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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가 가장 군침 흘리는 나라는 바로...

신은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2-20 11:34

불황속 국제선 여객 수요 급증, 3분기 1295만명… 사상 최대
한류 열풍·환승객 증가도 한몫
영국항공 14년만에 직항 재개, 내년 美아메리칸 항공도 취항

외국 항공사들이 몰려오고 있다. 항공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노선에 다양한 가격대의 항공기 탑승이 가능해 앞으로 해외 여행 및 비즈니스 출장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19일 현재 한국 노선 취항을 인가받은 외국 국적 항공사는 모두 84개에 달한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아시아와 유럽 등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다양한 외국계 항공사들이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영국항공은 최근 14년 만에 서울~런던 직항 노선을 재개했다. 에어아시아와 전일본공수(ANA)가 합작해 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도 인천~나리타 노선을 첫 국제선으로 택했다. 일본의 첫 저비용 항공사인 피치항공은 올해 인천~오사카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외국 항공사들이 앞다퉈 한국 노선을 신설 또는 늘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 우선 동아시아 특히 한국 항공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의 수송 승객 증가율은 5.9%로 전 세계 연평균 성장률(4.8%)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우리나라의 항공여객 수요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기록을 연속해 갈아치우고 있다. 올 3분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1295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은 지난해 1173만명이었다. 국토해양부는 "추석과 여름 휴가 등 연휴 특수에 따른 해외여행과 일본·중국 관광객 증가로 국제선 여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항공사들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권 대표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 /김용국 기자
한국은 동아시아 내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이 아시아 지역 내 한국 노선 수요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그룹 윌리월시 회장은 "한국은 중국과 달리 이미 성장한 경제구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공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관광수요는 물론 비즈니스 수요가 탄탄하게 증가해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아시아권 대표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공항의 노력도 한몫했다.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기존 운영본부를 영업본부로 바꾸고 환승 여객과 항공사 유치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며 "그동안 인천공항에 취항하지 않았던 항공사를 방문하고, 항공사에 대한 환승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566만명이었던 인천공항 환승객이 올해는 20% 늘어난 675만명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외국계 항공사들의 한국 진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태국의 저가항공사인 오리엔트타이항공이 '인천∼방콕'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기 위해 운항허가를 받았다. 하와이언항공도 내년 1월부터 '인천∼호놀룰루'편을 주 4회 운항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도 내년 5월 10일 인천~댈러스 노선에 여객기를 띄울 계획이다.

외국계 저비용 항공사들 역시 국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항공(JAL)과 호주의 콴타스항공 등이 출자해 설립한 제트스타재팬은 내년에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국제선을 개설할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도 최근 "한국은 한류 열풍 등으로 동남아인들에게 인기 여행지"라며 "현재 에어아시아 필리핀을 통해 인천~클라크, 부산~클라크 등의 신규 노선 개설에 대해 한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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